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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제2막을 향하여 - 박초남(15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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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춘 작성일10-02-19 12:49 조회2,7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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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7월 장기노인요양보험제도가 우리나라에 도입이 된 시기이다.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여 치매, 중풍, 노인성질환의 어르신을 국가가 책임을 지고 보호해주는 제도가 탄생한 것이다.
목회를 하고 계신 누님이 우리 한 번 요양사업을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왔다.
11년 동안 손해보험업무만 담당해온 저로써 아무리 좋은 사업이 있다고 하더라도 선뜻 결정을 내리기엔 망설임과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한편으론 새로운 일과 변화에 대한 도전의식이 생기고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해야겠다는 용기가 밀려왔다.
그래 내 인생과 가족은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한 번 해보는 거다.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과연 내가 이 사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안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요양원실습을 하는 동안 어르신과 함께 대화하고 도움을 드리는 과정에서 나의 성격이나 성향이 어느 정도 맞는다고 생각하니 더욱 더 확신이 생겼다.
‘그래 난 할 수 있어!
새로운 인생을 한번 시작해 보는 거야!’
이렇게 나의 인생 제2막은 시작되었다.
처음엔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였지만 경험이 없는 우리들로서는 당황스럽고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각종 신청서류, 홈페이지개설, 사무실계약, 요양사채용, 대상자 발굴 등등
사업자등록을 한 지역은 제 고향인 흑산도를 포함하여 비금도, 도초도였고, 방문요양과 방문목욕사업을 신청하고, 비금도에 재가방문 사무실을 개소하여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정이 들었던 부천을 떠나 목포에서 뱃길로 한 시간 거리인 비금도에서 나의 생활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대상자발굴과 더불어 방문요양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비금도와 도초도는 시금치농사와 염전이 유명한 섬인데 반 이상이 노인인구이며 독거노인이 태반인 이곳에 방문요양은 한줄기 행복의 빛인 셈이다.

비금도에 옛 대우그룹에서 기증한 병원이 있어 섬 어르신들이 자주 찾아 물리치료나 간단한 시술을 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우리 모두 내 부모를 어찌 효도하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우리가 먹고 살기 빠듯하다는 이유 하나로 전화 한 통 하기 어렵고 명절날이면 옛날처럼 가족이 함께 차례 지내기가 그리 쉽지 않다 보니 어르신만이 쓸쓸하게 보내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 모시는 일, 어르신목욕, 집안의 간단한 청소와 어르신 살아온 얘기를 듣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다.
내가 살아오면서 보람을 느낀 적이 과연 몇 번인가? 생각해보면 그리 많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그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정말 보람을 느낀다,
하루하루 보람되고 행복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요양사업을 하면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게을리 하지 않고 준비하고 있는 것이 사회복지사 공부다.
뒤 늦게 시작한 공부지만 사회복지사를 취득하면, 독립하여 부천에 요양사무실을 오픈하여 더욱 더 많은 일과 활발한 복지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년 후에 나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사이버대학 마지막 학기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총동문회보 제2호지 발간을 축하하며, 동문회보 발간을 준비해주신 이기춘 편집위원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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